왼쪽부터 최성호 커넥트인베스트먼트 대표와 박홍민·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사진=핀다
왼쪽부터 최성호 커넥트인베스트먼트 대표와 박홍민·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사진=핀다
핀테크 기업 핀다가 데이터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개발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네이버 부사장 출신의 최성호 커넥트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기술전략 자문위원으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성호 커넥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 출신으로 네이버 서비스생산관리부문장, 검색본부 본부장을 거쳐 서비스총괄 본부장과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어 LG전자에서도 약 8년 동안 DX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센터장과 전무를 역임한 국내 대표 IT 전문가다.

핀다 차세대 기술개발구조개선 TF는 급성장하는 핀다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구축됐다. 마이데이터 보안 요건을 갖추면서도 대출 및 금융정보의 거래 데이터를 보다 신속하게 수집, 처리, 분석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고객 데이터 수집 활용을 고려한 시스템 구조를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핀다는 올해 1월 마이데이터 라이센스를 획득함과 동시에 아마존 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조성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핀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배 이상 급증했다. 누적 대출 승인금액은 지난 3월 100조원을 넘긴 지 5개월 만에 300조원을 향하고 있다.

기술개발 및 데이터 조직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최근 핀다에 영입된 인재들은 삼성, 롯데 등 대기업을 비롯해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등 대형 테크기업 출신이다. 마이데이터를 주축으로 기존의 신용정보 및 대출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업계의 전문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DBA(Database Architect), 데이터 엔지니어, 정보보안, 데브옵스(Dev-Ops), 프로덕트 디자이너 등 분야에서 두 자릿수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최성호 대표는 "기존 금융과의 차별성을 만들어 내기 위해 소프트웨어(SW)의 기술이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며 "플랫폼을 성장시킨 개인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핀다의 핵심적인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