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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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대선 공약 중 하나로 '개고기 금지'를 언급한 가운데, 전국육견인연합회가 30일 공약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전국육견인연합회는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의 유력 대권주자가 식용견을 기르고 있는 농민들을 정치로 끌어들여 생계를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정한 규정대로 신고하고 식용견을 사육하는 농민들의 직업을 빼앗을 권리는 누구도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 지사는 개고기 식용 금지 공약을 내걸기에 앞서 식용견 사육농장에 대한 생계 대책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일 이 지사는 캠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동물복지공약에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인식이 형성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할 때 이제는 개 식용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 종사자들의 업종 전환과 생계 보장 문제 등 합리적인 대안을 포함해 개 식용 금지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임기 내 단계적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식용견 사육 농가는 전국에 총 2000여곳이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