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군포안산' 신규 택지지구 주민 기대감…"예상도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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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그린벨트 녹지·농지 지역…"그동안 소외로 낙후했다"
"신도시가 조성된다고요? 예상 못 했는데 개발되면 지역이 좋아지겠죠."
30일 오전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농촌지역에서 만난 여성 주민 A씨의 말이다. 이 지역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의왕시 초평동·월암동·삼동, 군포시 도마교동·부곡동·대야미동, 안산시 건건동·사사동에 걸쳐 있는 3차 신규 '의왕군포안산' 공공택지지구에 포함된 곳이다.
모두 4만1천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이 지구 전체 면적 586만㎡(약 177만평) 중 199만㎡가 안산 관내인 사사동과 건건동이다.
A씨는 "여기 오래 살았지만 모두 그린벨트여서 이곳이 개발될 거라는 소문을 들은 바 없고, 그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며 "안산시 다른 지역에 비해 반월동을 포함해 동남쪽인 이곳이 많이 낙후했는데 살기 좋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건동 길거리에서 만난 한 주민도 "이 일대가 개발될 것이라는 예상을 못 했고, 그런 소문도 듣지 못했다"며 "시가 저 옆에 작은 공원 조성공사를 하고 있는데, 시도 개발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한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산시 건건동과 사사동은 거의 그린벨트 지역으로, 현재 녹지와 농지가 대부분이다.
농지에는 일부 주택과 농업용 비닐하우스 등이 드문드문 있을 뿐이다.
개발 예정지와 붙어 있는 반월역 앞 반월동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정부 발표 직후 "개발이 이뤄지면 당연히 기존 주변 아파트나 단독주택 주민들도 좋아하지 않겠느냐"며 "이곳은 다른 지역에 비해 그동안 부동산이 많이 거래되거나 가격이 크게 오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의왕시 초평동·월암동·삼동 일대도 녹지와 농지가 대부분이었다.
의왕역 뒤편에 있는 이 일대는 주택과 음식점, 농업용 비닐하우스 등이 띄엄띄엄 있을 뿐 한적해서 맞은 편 역전 시가지와 큰 차이를 보였다.
개발 예정지와 맞닿아 있는 삼동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4∼5년 전부터 의왕시 일대에 개발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들려와 외지인들이 유입되기도 했다"면서도 "개발 규모가 이 정도로 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개발 계획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답하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해당 사업 부지 내 거주 중인 전모(60대) 씨는 "수년 전부터 일대에 신도시가 들어선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오늘 오전에 발표가 난 줄은 모르고 있었다"며 "그래도 개발이 이뤄지면 주민들 살림살이가 조금은 나아지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근처 군포시 부곡동 개발 예정지 내 한 주민도 "근처에 건설이 한창인 '신혼희망타운' 외에 개발 계획은 들어보지 못했다"면서도 "지역을 활성화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반갑다"고 말했다.
부곡동 내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은 강제 수용을 우려해 반대 의견을 낼 수도 있다"며 "한동안 일대 주민들 사이에서 개발 계획이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안산시 관계자는 "사사동과 건건동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신도시급 규모인 이 택지지구가 개발되면 안산시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안산 장상·신길2지구와 신도시 벨트를 형성, 지역 균형 발전은 물론 시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시 관계자 역시 "이번 개발 계획으로 지역 교통 시설이 확대되면 서울까지의 이동 시간이 수분에서 수십분가량 단축되는 등 지역 균형 발전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후 정부와 지자체 간 신도시 개발 관련 논의 과정에 주민 입장 등이 고루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 수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자연 친화형 도시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편리를 제공하겠다는 큰 틀을 기반으로 세부 계획을 세워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신도시가 조성된다고요? 예상 못 했는데 개발되면 지역이 좋아지겠죠."
30일 오전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농촌지역에서 만난 여성 주민 A씨의 말이다. 이 지역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의왕시 초평동·월암동·삼동, 군포시 도마교동·부곡동·대야미동, 안산시 건건동·사사동에 걸쳐 있는 3차 신규 '의왕군포안산' 공공택지지구에 포함된 곳이다.
모두 4만1천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이 지구 전체 면적 586만㎡(약 177만평) 중 199만㎡가 안산 관내인 사사동과 건건동이다.
A씨는 "여기 오래 살았지만 모두 그린벨트여서 이곳이 개발될 거라는 소문을 들은 바 없고, 그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며 "안산시 다른 지역에 비해 반월동을 포함해 동남쪽인 이곳이 많이 낙후했는데 살기 좋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건동 길거리에서 만난 한 주민도 "이 일대가 개발될 것이라는 예상을 못 했고, 그런 소문도 듣지 못했다"며 "시가 저 옆에 작은 공원 조성공사를 하고 있는데, 시도 개발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한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산시 건건동과 사사동은 거의 그린벨트 지역으로, 현재 녹지와 농지가 대부분이다.
농지에는 일부 주택과 농업용 비닐하우스 등이 드문드문 있을 뿐이다.
개발 예정지와 붙어 있는 반월역 앞 반월동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정부 발표 직후 "개발이 이뤄지면 당연히 기존 주변 아파트나 단독주택 주민들도 좋아하지 않겠느냐"며 "이곳은 다른 지역에 비해 그동안 부동산이 많이 거래되거나 가격이 크게 오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의왕시 초평동·월암동·삼동 일대도 녹지와 농지가 대부분이었다.
의왕역 뒤편에 있는 이 일대는 주택과 음식점, 농업용 비닐하우스 등이 띄엄띄엄 있을 뿐 한적해서 맞은 편 역전 시가지와 큰 차이를 보였다.
개발 예정지와 맞닿아 있는 삼동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4∼5년 전부터 의왕시 일대에 개발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들려와 외지인들이 유입되기도 했다"면서도 "개발 규모가 이 정도로 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개발 계획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답하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해당 사업 부지 내 거주 중인 전모(60대) 씨는 "수년 전부터 일대에 신도시가 들어선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오늘 오전에 발표가 난 줄은 모르고 있었다"며 "그래도 개발이 이뤄지면 주민들 살림살이가 조금은 나아지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근처 군포시 부곡동 개발 예정지 내 한 주민도 "근처에 건설이 한창인 '신혼희망타운' 외에 개발 계획은 들어보지 못했다"면서도 "지역을 활성화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반갑다"고 말했다.
부곡동 내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은 강제 수용을 우려해 반대 의견을 낼 수도 있다"며 "한동안 일대 주민들 사이에서 개발 계획이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안산시 관계자는 "사사동과 건건동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신도시급 규모인 이 택지지구가 개발되면 안산시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안산 장상·신길2지구와 신도시 벨트를 형성, 지역 균형 발전은 물론 시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시 관계자 역시 "이번 개발 계획으로 지역 교통 시설이 확대되면 서울까지의 이동 시간이 수분에서 수십분가량 단축되는 등 지역 균형 발전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후 정부와 지자체 간 신도시 개발 관련 논의 과정에 주민 입장 등이 고루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 수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자연 친화형 도시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편리를 제공하겠다는 큰 틀을 기반으로 세부 계획을 세워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