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락스미홈페이지
사진=락스미홈페이지
인도 특수화학회사의 총수가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락스미 오가닉인더스트리의 명예회장 바수데오 고엔카의 자산이 10억달러를 돌파했다. 락스미의 주가 상승이 고엔카 회장의 억만장자 대열 합류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1989년 설립된 인도의 락스미는 세계 7위 규모의 특수화학제조업체다. 의약품 제조, 인쇄, 접착제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제조한다. 현재 유럽, 중동, 중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30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3월 락스미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인도 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됐다. 상장 이후 주가는 245% 가까이 뛰었다.

락스미의 성공 요인으로는 화석 연료 사용을 기피하는 글로벌 트렌드가 꼽힌다. 인도 정부는 탄소 저감과 환경 개선을 위해 에탄올 혼합연료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화학물질을 정부에 공급하는 가장 큰 회사 중 하나가 락스미다.

인도가 특수화학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도 도움이 됐다. 인도의 금융 서비스회사 모리랄 오스왈은 6월 보고서에서 "세계 특수 화학물질 생산에서 인도의 점유율은 다가올 5년 안에 두 배로 뛸 것"이라며 "2025년까지 640억달러(74조5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썼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