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 가구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수도권 외곽에서도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고 있다.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평택은 최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평택이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2020년 5월 이후 4년 10개월 만이다.HUG는 미분양 물량이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관리지역을 지정한다.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 미분양 물량이 계속해서 해소되지 않는 지역, 신규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이 대상이다.지난해 1월 361가구에 그쳤던 평택 미분양은 올해 1월 6438가구로 18배 급증했다. 경기 지역 미분양의 절반 가까이가 평택에 있을 정도다.올해 1월 전국 미분양은 7만2624가구로, 이 가운데 경기도 미분양은 20.8%에 해당하는 1만5135가구다. 평택 미분양은 경기도의 42.5%를 차지한다.평택은 미분양 증가세도 가파르다. 올해 1월 경기도에서 미분양이 2181가구 늘었는데, 평택에서만 2367가구가 증가했을 정도다.평택 미분양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반도체 산업 불황이 꼽힌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장 건설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11∼12월 청약 단지들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인근 A 아파트는 864가구를 모집한 1·2순위 청약에서 신청자가 94가구에 그쳤다. B 아파트 역시 1933가구를 모집한 1·2순위 청약 신청자가 312명에 그쳤다.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되면 HUG 보증 심사가 강화돼 시행사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등 신규 분양이 까다로워진다. 미분양을 줄일 때까지 신규 주택 공급을 막는 취지다.경기도에서는 평택에 이어 이천
빽빽한 서울 지하철 지도지만 잘 보면 제법 큰 공백이 있다. 관악구 신림동과 봉천동, 동작구 상도동, 서대문구 남가좌동, 은평구 응암동 일대다. 가장 가까운 역에서 지하철을 타더라도 빙 둘러 가는 까닭에 시내까지 가는 데 꽤 시간이 걸린다. ‘교통 소외 지역’이라 불리는 이유다.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은 3544가구가 사는 이 동네 대표 단지다. 여의도 IFC몰까지 가는데 차로 20여분이면 가지만 버스로는 40여분, 지하철로는 1시간 가까이 걸린다. 광화문에 갈 때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주거 환경에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지 않은 데에는 불편한 교통이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 경전철 '서부선' 착공 시 상승 기대몇 년 뒤에는 이런 제약 요인이 사라질 전망이다. 경전철인 서부선이 이르면 내년 착공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개통은 2031년은 되어야 하지만 집값에 반영되는 것은 그보다 빠를 수 있다. 교통 호재는 계획이 발표될 때, 착공에 들어갔을 때, 개통됐을 때 세 번에 걸쳐 집값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서부선은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역에서 시작해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까지를 남북으로 잇는 16.2㎞ 노선이다. 17개 역이 지어진다. 서울대입구와 상도동, 노량진, 동여의도, 서여의도, 신촌, 연희동, 명지대 등 주요 상권과 주거지, 대학가를 지난다.다른 철도 계획처럼 서부선도 현실화까지 한참 시간이 걸렸다. 처음 계획이 발표된 것은 2000년이다. 2008년 새절역에서 장승배기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확정했다. 2017년에 개통한다는 목표까지 세웠지만 착공하지 못하고 시간이 흘렀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2021년 서부선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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