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마블 제공]
[사진=넷마블 제공]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비롯해 각종 광고에 등장하며 주목받는 가운데 게임사들이 잇따라 가상 아이돌을 띄우는 시도에 나섰다.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사는 가상현실(VR) 플랫폼 개발, 가상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을 제작한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지분 100%를 출자했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공동대표가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겸한다.

서 대표는 "게임과 연계한 메타 아이돌, 메타 월드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새로운 메타버스 세계를 창출하기 위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세웠다"며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으로, 글로벌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스마일게이트도 버추얼 휴먼 '한유아'를 소개하며 가상 인간 띄우기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7일 시각특수효과(VR·VFX) 전문업체 자이언트스텝과 손잡고 한유아를 셀럽으로 본격 육성한다고 밝혔다. 한유아는 배우·가수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도전장을 내고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한유아는 스마일게이트가 자체 개발한 VR 게임 '포커스온유'의 주인공이다. 자이언트스텝의 '인공지능(AI) 기반 버추얼 휴먼 솔루션'과 '리얼타임 엔진기술 기반 실시간 콘텐츠 솔루션'을 적용해 실존 인물과 같은 모습을 갖췄다.

최근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권(IP)으로 영화·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IP사업 담당 상무는 "가상의 인물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대중과 접점을 늘이는 데 이점이 있다"면서 "VR게임으로 인지도를 쌓은 한유아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