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중재법 상정이 무산되자 박병석 국회의장 이름 뒤에 '개X끼'라는 욕설의 영문 초성 이니셜인 'GSGG'을 적은 김승원 민주당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31일 SNS에 "논란이 많은 법안이 원하는 대로 통과되지 않았다고 국회의장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개X끼'의 약어를 써서 공개적으로 욕을 한 의원은 반드시 국회에서 징계해야 한다"며 "모욕을 당한 것은 박병석 의장 개인이 아니라 그가 대표하는 국민 전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글을 적었다.

금 전 의원의 비판의 대상은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 31일 새벽 자신의 SNS에 "오늘 실패했습니다. 국민의 열망을 담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눈물이 흐리고 입안이 헐었습니다"라며 "도대체 뭘 더 양보해야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제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지, 모든 직을 걸고 꼭 제대로 더 세게 통과시키겠습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해당 글에 "박병석 ~~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는 문장을 적었다.

욕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의원은 해당 문장을 "박병석 의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그렇지만 governor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충실히 봉사할 의무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로 수정했다. 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부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봉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Government serve general G'를 줄여 썼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금 전 의원은 "한 마디 사과나 반성없이 변명이라고 내놓은 말도 천박하고 비겁하기 짝이 없다"라며 "제너럴G 같은 소리하고 있다. 이런 사람이 우리를 대표한다니 나까지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1대 총선에서 경기 수원갑에서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