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델타 변이 표적 mRNA 백신 발굴…3월 1상 신청"
에스티팜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표적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후보물질 'STP2130'의 발굴을 완료했다. 내년 3월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양주성 에스티팜 mRNA사업개발실장은 31일 열린 '백신 신속대응 플랫폼 활용 공동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에스티팜은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난 5월 반월 공장의 1층과 4층에 mRNA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이 시설에서는 월간 mg에서 수g 수준의 mRNA 생산이 가능하다.

양 실장은 "12월 초까지 생산량을 2배 확대할 수 있는 증설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이는 연간 1000만도즈의 mRNA 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 반월 공장 3층과 5층에 월간 100~120g의 mRNA 대량생산이 가능한 시설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큐어백 코로나 백신을 기준으로 연간 1억2000만도즈의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고객사의 기술이전이 있다면 장비 등의 발주 8개월 만에 대량 생산시설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양 실장은 "STP2104는 어제 GLP 독성시험 첫 투여가 시작됐다"며 "올 12월 임상 1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조건부 승인은 내년 6월, 국민 대상 백신 접종은 내년 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STP2104는 에스티팜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표적한 새로운 mRNA 백신 'STP2130'도 소개했다.

양 실장은 "STP2130은 지난 26일 실험생쥐를 대상으로 면역원성 시험을 시작했다"며 "GLP 독성시험은 오는 11월에 할 계획이고, 임상 1상은 내년 3월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백신은 단백질 발현 효율이 매우 좋기 때문에 다양한 변이에 대해서도 상호 교차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정부에는 재정적 지원 확대 및 선지원, 비교 임상시험 진행에 필요한 대조 mRNA 백신 확보, 조건부 승인 후 백신 선구매, 추가 접종 및 교차 접종 등 다양한 임상 프로토콜에 대한 검토 및 수용 등을 요청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