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나와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나와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 "현재 보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출입기자실을 찾아 "가계 부채 대책과 관련해 추가로 필요한 것이 있는지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보완 방안을 만들고 있다"며 "1~2주 안에 단기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우므로 시간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규제 관련 실수요자 대책과 관련해선 "가계부채 방안을 보완할 때 같이 들여다보겠다"며 "현재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유예 조처에 대한 3차 연장 여부는 추석 전까지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고 위원장은 "(재연장할지) 추석 전에 결론을 낼 것"이라며 "현재 코로나 방역 상황이 엄중한 상태이고, 중소기업·자영업자도 힘들어하고 있어, 이를 충분히 고려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권에서 이자 상환 유예 조치 연장에 대해 지적을 하는 만큼, 향후 금융권과 협의해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도 가계부채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최근 1년반동안 급증한 가계부채가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안정을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급증한 가계부채가 내포한 위험요인을 제거하는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