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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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31일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안 처리와 관련해 "도대체 왜 민주당이 윤 의원을 비호하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의 사퇴안을 본회의에서 의결할 경우 '역풍'이 불 것을 우려하는 당 내부 목소리에 반대 입장을 편 것이다.

김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은 부친의 불법적인 부동산 투기가 드러나자 적반하장으로 성질을 내며 아무도 요구하지 않은 사퇴를 하겠다고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며 "왜 민주당까지 윤희숙의 협박에 안절부절못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에도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동료 국회의원들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단순한 농지법 위반과 수십억대 부동산 기획 투기를 똑같은 기준으로 처리할 수는 없다"고 했다.

권익위 조사에서 윤 의원은 자신의 부친이 지난 2016년 5월 세종시에서 1만871㎡의 농지를 산 뒤 다른 사람에게 농사를 맡기고 매년 쌀 7가마니를 받았다는 점이 드러났다. 또 권익위의 현지 조사 때만 서울 동대문구에서 세종시로 주소지를 옮긴 사실도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부친의 투기 의혹이 드러난 이후 윤 의원은 "정권 교체의 명분을 희화하하게 둘 수 없다"며 국회의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여야 모두 윤희숙 사퇴안 처리를 미루면서 윤희숙의 협박에 ‘고양이 앞의 생쥐’ 신세가 되어가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부동산투기혐의자일 뿐인 윤희숙을 ‘시대의 영웅’으로까지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퇴안 처리를 미루는 것은 집 한 채 없이 해마다 이삿짐을 싸는 국민에겐 절망과 좌절을, 부동산투기꾼들에게는 환희와 승리를 선물하는 범죄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은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