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은 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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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7세 여대생이 두 번의 난자 기증을 통해 대학 등록금을 마련했다.

30일(현지시각) 미국의 CNBC 보도에 따르면 기아 로렌 브라운은 19살 때 처음으로 난자 기증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그에게 제안된 금액은 1회 기증당 약 900만 원이었고 브라운은 학비 마련을 위해 난자 판매를 결심하게 됐다.

미국은 난자 기능이 현행법상 가능하나 21살 이후에 가능했기에 그날까지 기다린 브라운은 생애 처음으로 뉴욕에 거주 중인 한 흑인 게이 커플에게 난자를 기증하게 됐다.

난자를 받은 사람은 뉴욕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투자 관리 회사 `더 자스코`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콜 주니어였다. 당초 그는 익명으로 난자를 기증받고 싶었으나 브라운이 부모의 권리를 포기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생각을 바꾸었다.

올해 27세가 된 브라운은 제임스 콜 주니어 최고경영자(CEO)에게 다시 한번 난자를 기증하게 됐다. 그가 이번에 받게 된 금액은 약 1,100만 원으로 그는 두 번의 기증을 통해 총 2,000만 원의 자금을 얻었다.

그가 다시 한번 난자를 기증한 것은 비싼 대학 등록금 때문이었다. 그는 코네티컷 방송대학의 저널리즘 프로그램을 수강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난자 기증은 내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을 줬다"라며 "누군가의 가정을 도울 수 있는 사실에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난자 기증을 통해 돈을 건네받는 것보다 더 보람된 것은 그건 바로 내 난자를 통해 한 생명이 성공적으로 탄생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사람들이 난자 기증을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예상보다 정교하고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증자는 난자 생산을 자극하는 주입식 호르몬제를 2주 동안 복용해야 하고, 임신 주기를 조정하기 위해 피임약 역시 정기적으로 처방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일주일에 최소 4일 이상을 운동해야 하는 등 난자 기증자에게 여러 조건이 붙는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