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영 충북 괴산군수가 원주지방환경청에 괴산읍 신기리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의 불허를 요청했다.

괴산군수, 원주지방환경청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불허 요청
이 군수와 신동운 괴산군의장,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반대대책위원회 대표 2명은 31일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 이창흠 청장에게 이같이 건의했다.

이들은 "폐기물 소각시설 입지 예정지는 에코·생태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복지 선도 사업과 친환경 체험 등 치유농업 사업이 추진될 친환경 농업의 거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괴산은 작년 10월 맑은 공기 모범도시로 선정됐고, 많은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자연환경생태권역으로, 천연자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단 취락지역과 중원대, 학생군사학교 등 공공교육시설이 인접한 곳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서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사업자가 사업계획 연장이나 재신청을 하면 불허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2019년 1월 한 민간업체가 괴산읍 신기리에 하루 86.4t을 처리할 수 있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건립하겠다며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 적합 통보를 받았다.

괴산군수, 원주지방환경청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불허 요청
그러나 주민들이 반대대책위를 꾸려 거세게 반발하고, 괴산군도 이 소각시설 관련 인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폐기물 소각시설이 가동되기 위해서는 괴산군으로부터 소각시설 건축, 공장등록 허가 등 행정 절차를 거친 뒤 원주지방환경청에 폐기물 처리업 허가 신청을 해야 하는데 기한은 내년 1월 16일까지다.

이 업체는 아직 괴산군에 소각시설 건립을 위한 인허가 신청을 하지 않아 기한 내 폐기물 처리업 허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업체가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 연장이나 재신청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