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책 축제 8일 개막…웹툰·웹소설 첫 입성 '특별전'
국내 최대 책 축제인 ‘2021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8~12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열린다.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는 31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올해 도서전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한다”며 “작년에 비해 볼거리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은 그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지만 올해는 장소를 에스팩토리로 옮겼다.

송미선 출판문화협회 팀장은 “75개 출판사가 참여하는 오프라인 마켓, 각종 강연 프로그램, 신간 발표, 주제 및 기획 전시 등이 에스팩토리에서 열린다”며 “모든 강연은 온라인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리꾼 이자람, 건축가 노은주, 소설가 정세랑, 영화배우 문소리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요나스 요나손 등 해외 유명 작가들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소설가 정세랑, 생물학자 최재천, 그룹 ‘새소년’의 보컬 황소윤이 홍보대사를 맡았다.

올해 도서전 주제는 ‘긋닛-斷續(단속)-Punctuation’. 긋닛은 끊어짐과 이어짐을 아울러 표현하는 우리 옛말이다. 코로나19로 우리가 멈춘 이 지점이 마침표가 될지, 아니면 이전의 일상으로 이어지는 쉼표가 될지 생각해보자는 취지다. 긋닛 주제 전시를 맡은 이상길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이 기회에 우리 도서전 70여 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 도서전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주는 역사 아카이브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기획전 ‘BBDWK’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과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선정작을 보여준다. 전시를 담당한 안병학 홍익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책 실물과 디자이너들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책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웹소설 특별전시 ‘파동’도 마련됐다. 웹툰·웹소설이 서울국제도서전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 원천 콘텐츠로서 다른 미디어와 만나 영역을 확장해가는 웹툰·웹소설의 발전상과 원동력을 조망한다.

‘책도시 산책’ 이벤트도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서점을 돌아다니며 지도를 완성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참여 서점이 서울·대전·부산·제주 지역 124곳으로 늘었다.

도서전은 방역 지침을 준수해 오전 2000명, 오후 200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한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만 티켓을 살 수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