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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간 총지출 200조 늘린 문재인 정부…"긴축은 다음 정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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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전으로 밀린 재정건전성

    출범 초 400조 수준 예산
    年 8.5%씩 늘어나며 600조
    증가율 이전 정부의 2배 웃돌아

    조세부담률 첫 20% 초과
    재정준칙은 1년째 진척없어

    매년 국가채무 100조 이상 증가
    국가채무비율 2025년 60% 육박
    정부가 올해 본예산 대비 8.3% 늘어난 604조4000억원 규모의 2022년 예산안을 31일 발표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내년 예산안과 국가재정운용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정부가 올해 본예산 대비 8.3% 늘어난 604조4000억원 규모의 2022년 예산안을 31일 발표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내년 예산안과 국가재정운용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문재인 정부 5년간 총지출은 200조원 넘게 증가했다. 다른 어느 정부보다도 증가 폭이 컸다. 임기 첫해부터 마지막해까지 일관되게 확장재정을 편 결과다.

    정부는 2023년부터 지출 증가율을 5% 이하로 낮추는 계획을 공개했지만 지출 감축 의무를 차기 정부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재정건전성을 높이겠다며 도입을 추진한 재정준칙도 1년째 진척이 없다.
    5년간 총지출 200조 늘린 문재인 정부…"긴축은 다음 정부에서"

    5년간 지출 400조원→600조원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내년 총지출 규모 604조4000억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에 비해 203조9000억원 많은 것이다. 정부 출범 전 편성된 2017년 본예산 기준 총지출은 400조5000억원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이듬해인 2018년 지출을 7.1% 늘린 것을 시작으로 2019년 9.5%, 2020년 9.1%, 올해 8.9% 등 총지출을 매년 큰 폭으로 확대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인 문재인 케어와 노인 일자리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내년 지출 증가율 8.3%까지 감안한 5년간의 연평균 지출 증가율은 8.5%에 이른다. 총량 기준으로는 매년 40조7800억원씩 늘어났다. 이는 이전 정부 지출 증가폭의 두 배를 훨씬 넘는 것이다. 이전 정부의 연평균 지출 증가율은 박근혜 정부 4.0%, 이명박 정부 5.9% 등이었다.

    나랏빚도 ‘빛의 속도’로 늘고 있다. 2017년 660조2000억원이던 국가채무는 내년 1068조3000억원으로 408조1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같은 기간 36.0%에서 50.2%로 14.2%포인트 증가하게 된다. 박근혜 정부 4년간 나랏빚이 170조4000억원, 채무비율이 3.4%포인트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 폭이 크다.

    “긴축은 다음 정부에서”

    정부는 기존 정부에 비해 큰 폭으로 지출을 늘리면서 다음 정부부터는 지출을 감축하도록 하는 계획을 내놨다. 기재부가 예산안과 함께 발표한 2021~20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2025년 총지출은 올해 본예산보다 86조7000억원 증가한 691조1000억원으로 계획됐다. 내년 이후 3년간 연평균 총지출 증가율은 4.6%로 예상했다. 연평균 지출 증가폭은 28조9000억원으로 계산됐다. 문재인 정부의 연평균 증가율(8.5%)과 증가폭(40조7800억원)에 미치지 못한다. 재정건전성 회복 의무를 차기 정부에 떠넘긴 것으로 분석된다.

    더 큰 문제는 고착화된 의무지출 구조 때문에 지출 증가율이 줄어도 채무가 매년 100조원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점이다. 내년 1068조3000억원으로 사상 첫 국가채무 1000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2023년 1175조4000억원, 2024년 1291조5000억원, 2025년 1408조5000억원 등으로 매년 채무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25년 58.8%까지 높아져 60%에 육박하게 된다. 안종석 한국조세연구원 명예 선임연구위원은 “의무지출 규모를 줄이지 않으면 20~30년 내에 채무비율이 200%까지 치솟을 것이란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재정준칙은 도입은커녕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잠들어 있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60% 이내로, GDP 대비 통합재정수지 적자 폭을 3%대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는 내놓았지만 법 개정 작업에는 전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출과 나랏빚이 계속 늘어나는 동안 국민의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국민의 소득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조세부담률은 올해 20.2%에서 내년 20.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회보험 보험료율을 합한 국민부담률은 올해 27.9%에서 내년 28.6%로 오른 뒤 매년 높아져 2025년에는 29.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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