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달러에 지분 56% 확보
LG생활건강은 알틱폭스를 보유한 보인카 지분 56%를 1억달러(약 1170억원)에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알틱폭스는 비건 콘셉트의 브랜드로 고급 패션 염모제가 주력 상품이다. 패션 염모제는 일반 염모제와 달리 염색 효과가 1~3주 정도 지속되는 미용 목적의 염색약이다. 알틱폭스 염모제는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전체 헤어컬러 제품군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인카의 지난해 매출은 3646만달러(약 420억원)다. 최근 3년간 연평균 89%의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은 2027년까지 보인카의 남은 지분을 모두 취득할 계획이다.
알틱폭스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알틱폭스 제품은 모든 생산 공정 단계에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도 거치지 않는다. 소셜미디어 마케팅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20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알틱폭스 인수를 발판으로 글로벌 고급 헤어케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보인카의 소셜미디어 마케팅 노하우를 LG생활건강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협업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