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용량별 luciferase 발현 시험./자료 제공=아이진
mRNA 용량별 luciferase 발현 시험./자료 제공=아이진
아이진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코로나19 예방 백신 ‘이지 코비드(EG-COVID)’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a상을 승인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임상 1·2a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이지 코비드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 평가를 목적으로 진행된다. 임상은 총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할 예정이다. 각각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와 다기관에서 진행된다.

이지 코비드는 mRNA 기반의 코로나19 예방백신으로, 양이온성 리포좀을 전달체 시스템으로 적용했다. 기존 mRNA 백신들이 전달체로 사용하고 있는 지질나노입자(LNP)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투여 후에 과도한 전신 면역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 유럽발 변이인 ‘D614G’ 바이러스 기반 mRNA를 사용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원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이진은 내달 중 첫 번째 단계의 임상 대상자를 등록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중 1차 중간결과를 확인해, 이를 기반으로 연내 후속 임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상반기에 추진한 유상증자를 통해 임상 및 후속 연구에 필요한 일부 자금을 확보했고, 이중 상당 부분을 이지 코비드 개발과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비엠아이와 함께 후속 임상과 상업화를 위한 생산 설비를 구축 중이라고 했다.

아이진 관계자는 “알파와 베타 변이 바이러스 이외에도, 최근 우세종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전임상 역시 가능한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완제 생산 능력을 높여 후기 임상용 의약품과 상업 생산을 대비하고, 이와는 별도로 원부자재 확보를 위해 해외 공급처의 추가 발굴 및 국내 기업들과의 국산화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