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에 사람 매단 채 도시 순찰…美 블랙호크 띄운 탈레반 [영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군 "군사용으로 못쓰게 불능화했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남기고 갔거나 정부군에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호크 헬기 등 군 장비를 탈레반이 실제로 운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31일 탈레반 선전 매체로 알려진 '탈리브 타임스'는 트위터에 미군의 UH-60 블랙호크 기종으로 추정되는 헬기를 운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헬기는 탈레반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자를 로프에 매단 채 도시 상공을 순찰하고 있다.
탈리브 타임스는 탈레반이 건국을 선언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의 공식 영어 뉴스 채널이다. 이 영상에 "우리의 공군! 현재 이슬람 토후국의 공군 헬기들이 칸다하르 상공을 비행하며 도시를 순찰하고 있다"고 적었다.
탈리브 타임스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블랙호크 기종으로 보이는 헬기가 비행하는 영상을 담고 "우리의 첫 블랙호크 비행"이라고 자축했다. 일각에서는 탈레반이 미군의 무기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고 대대적인 선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시가지에서는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이 미군의 험비 차량을 몰고 있는 장면이 외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군이 아프간 정부군에게 기관총 7000여 정, 험비 4700여 대, 수류탄 2만 개, 정찰용 드론, 군용기 200여 대를 제공했다. 대다수의 무기들이 탈레반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미군은 철군 막판까지 사용하던 무기를 폐기하고 떠났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그런 장비들을 군사 용도로 절대 다시 쓰지 못하도록 불능화했다. 비행기들은 다시는 하늘을 날지 못할 것이며 그 누구도 다시 작동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1일 탈레반 선전 매체로 알려진 '탈리브 타임스'는 트위터에 미군의 UH-60 블랙호크 기종으로 추정되는 헬기를 운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헬기는 탈레반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자를 로프에 매단 채 도시 상공을 순찰하고 있다.
탈리브 타임스는 탈레반이 건국을 선언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의 공식 영어 뉴스 채널이다. 이 영상에 "우리의 공군! 현재 이슬람 토후국의 공군 헬기들이 칸다하르 상공을 비행하며 도시를 순찰하고 있다"고 적었다.
탈리브 타임스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블랙호크 기종으로 보이는 헬기가 비행하는 영상을 담고 "우리의 첫 블랙호크 비행"이라고 자축했다. 일각에서는 탈레반이 미군의 무기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고 대대적인 선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시가지에서는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이 미군의 험비 차량을 몰고 있는 장면이 외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군이 아프간 정부군에게 기관총 7000여 정, 험비 4700여 대, 수류탄 2만 개, 정찰용 드론, 군용기 200여 대를 제공했다. 대다수의 무기들이 탈레반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미군은 철군 막판까지 사용하던 무기를 폐기하고 떠났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그런 장비들을 군사 용도로 절대 다시 쓰지 못하도록 불능화했다. 비행기들은 다시는 하늘을 날지 못할 것이며 그 누구도 다시 작동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