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아파트들/사진=쿤밍 TV 웨이보 캡쳐
폭파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아파트들/사진=쿤밍 TV 웨이보 캡쳐
중국에서 공사가 중단된 신축 아파트 14개동이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한꺼번에 철거됐다. 해당 아파트 14개동이 45초 만에 흙먼지로 사라지는 철거 상황이 현지 언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중국 현지 매체인 쿤밍TV는 윈난성 쿤밍시에 리양신도시로 건설되던 고층 아파트 14개동이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아파트는 2011년 공사를 시작했으나 자금난 등으로 2014년 개발 및 분양 절차 등이 중단된 채 방치됐다. 올해 초 이 회사로부터 개발권을 넘겨받은 건설사는 경제성 등의 이유로 개발을 재개하는 대신 철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 계획은 15개동이었으나 기술상 문제로 1개동은 붕괴되지 않았다. 이번 폭파로 14개동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폭파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아파트들/사진=유튜브 캡처
폭파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아파트들/사진=유튜브 캡처
해당 아파트 14개동이 한꺼번에 폭파된 이유는 10년전 설계된 평형과 구조 등이 현재 시장 수요에 적합하지 않아 시장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권을 넘겨받은 건설사는 폭파된 자리에 12층 이하 저층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해당 장면이 공개되자 현지 주민들은 "많은 돈을 들여 지은 것을 사용도 안 하고 철거하는 것이 아깝다"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10월에 하이난성 린가오현에서 당국 허가를 받지 않고 건립한 아파트 3개동이 철거된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