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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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칩을 만드는 반도체 업체에 대한 월가의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날 경우 수요가 급속도로 불어나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더 많은, 그리고 정교한 칩이 필요해서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는 독일 인피니언을 추천하고 있다. 프랑소와-사비에르 부비니스 기술·하드웨어 애널리스트는 “전기차는 전력을 관리하기 위해 전력 반도체가 필요하다. 인피니온은 이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말했습니다. 인피니온은 매출의 3분의 1이 전력 반도체 판매에서 나온다. 특히 부비니스 애널리스트는 내연기관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파워트레인에 약 80달러 상당의 반도체를 사용하지만 전기차는 약 550달러 상당의 반도체를 쓴다고 덧붙였다.

UBS는 또 자동차의 전기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실리콘 카바이드 칩을 개발 중인 일본의 롬(Rohm)에 대해서도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자동차의 전기화로 이익을 얻을 또 다른 업체는 ST마이크로다. 이 회사는 자동차 부문 사업을 확장하면서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 전환 흐름의 수혜는 예상되지만 기존의 스마트폰 사업, 특히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커서 UBS로부터 '중립' 매수등급을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여러 대만 반도체 주식에 대한 매수 등급을 확인했다 .

지난 8월 17일 보고서에서 반도체 파운드리인 UMC(United Microelectronics)에 대해 ”전반적 수요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 관련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UMC 주식을 자사의 '확신 리스트'에 담았다.

골드만삭스 "전기차 반도체 만드는 기업을 노려라"
골드만삭스는 또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TSMC에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TSMC가 자동차를 포함한 부문에서 '강력한 장기 구조적 수요'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반도체 설계업체 리얼텍(Realtek)도 자동차 분야에서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골드만삭스는 또 다른 설계업체 미디어텍의 경우 게임 및 자동차 부문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확대 및 제품 믹스(mix)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에 중장기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김현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