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힌터제어, 독일 2부 하노버와 2년 계약…7개월 만의 이별
프로축구 울산 현대에서 뛰어온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30)가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하노버96 유니폼을 입었다.

하노버는 31일(한국시간) 힌터제어와 2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힌터제어는 전날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하노버와 2023년까지 계약했다.

31일 바로 새 팀원들과 첫 훈련을 할 예정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미 지난 2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홈경기를 치르기 전 힌터제어의 독일 복귀 결정을 전한 바 있다.

하노버 구단은 구체적인 이적 조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가운데 독일 매체 빌트는 하노버가 울산에 이적료로 약 30만 유로(약 4억1천만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울산이 지난 1월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힌터제어를 완전 이적으로 영입할 때 이적료는 15만 유로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힌터제어, 독일 2부 하노버와 2년 계약…7개월 만의 이별
2009년 오스트리아 2부리그 FC바커 인스브루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힌터제어는 2014년 2부 분데스리가 잉골슈타트로 이적하며 독일 무대에 올랐다.

2014-2015시즌 32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팀의 분데스리가 승격에 힘을 보탠 힌터제어는 2015-2016시즌부터 2년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56경기 9골을 기록했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보훔(독일)으로 이적한 뒤 두 시즌 동안은 62경기에 출전해 32골을 터트렸다.

2018-2019시즌에는 보훔에 입단한 이청용(울산)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고, 지난 시즌에는 함부르크에서 9골을 터트렸다.

힌터제어는 오스트리아 국가대표로 A매치 13경기도 뛰었다.

울산은 힌터제어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중국 무대로 옮긴 주니오의 빈자리를 메워주길 바랐다.

하지만 힌터제어는 한국 적응에 애를 먹으며 5월 1일 광주FC전에서 뒤늦게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K리그 20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결국 울산 입단 후 7개월여 만에 다시 독일로 돌아가게 됐다.

2선 자원인 이동경과 이동준 등의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1 선두를 질주 중인 울산은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최전방 스트라이커 오세훈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공격에 큰 힘을 보태자 시즌 중임에도 과감하게 힌터제어와 이별을 택했다.

힌터제어는 하노버 구단을 통해 "이적 마지막까지 모든 게 잘 풀려 기쁘다.

하노버가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이적이 이뤄지기만을 원했다"면서 "이미 하노버 유니폼을 입는 것만을 고대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