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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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사모펀드 운영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남양유업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홍 회장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가 1일 밝혔다.

홍 회장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매각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수자 측이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꿔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한앤코 측에서 주장하는 무리한 요구에 대해 "계약 당시 합의되지 않았던 그 어떠한 추가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해당 분쟁이 종결되는 즉시 재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남양유업을 더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해 줄 인수 후보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것이 남양유업 대주주로서의 마지막 책임"이라고 했다.

앞서 홍 전 회장은 지난 5월 남양유업 지분 53.08%를 한앤코에 31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신규 임원 선임과 경영권 매각 등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돌연 연기·불참했고 이후 새로운 협상 조건을 제시하며 매각을 미뤄왔다는 게 한앤코의 주장이다.

한앤코는 "매도인 측은 당사의 계속된 문의와 설득에도 2주 이상이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더니 결국 매도인 일가 개인을 위해 남양유업이 부담해 주기를 희망하는 무리한 사항들을 새롭게 '선결조건'이라 내세워 협상을 제안해왔다"며 "8월3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시도해 볼 가능성까지 시사했다"고 주장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