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가 포스코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신용등급은 AA+ 등급을 유지했다.
올들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전방산업 수요 회복을 바탕으로 제품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연결기준)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2조7000억원에서 올해 5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중국 철강산업의 설비 감축 등 구조조정으로 철강 수급부담이 완화되면서 포스코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철강재 가격에 반영해 제품 마진을 확대한 덕분이다.
단기적으로 연결기준 2조5000억원 내외의 투자 부담은 있지만 보유 자금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이후엔 철광석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향후 운전자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용등급 AAA급으로의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등급 상승을 위해선 자동차와 조선등 전방산업 업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돼야한다"며 "중국의 수출이 재차 확대될 경우 역내 철강재 가격의 하락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