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올 시즌 만족도는 90점…175억원 탄다면? 저축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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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챔피언십 3년 연속 출전앞두고 한국언론 인터뷰
"1500만 달러 보너스요? 너무 큰 돈이라, 저축해야 할 것 같아요.(웃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임성재(23)가 우승 보너스를 받는다면 어떻게 할지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31일 한국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다.
임성재는 오는 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에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2020-2021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이다. 우승자에게 1억5000만 달러(약 174억원)가 주어진다. 참가만 해도 39만5000 달러(약 4억5000만원)를 받아 가는 진짜 '쩐의 전쟁'인 셈이다.
임성재는 2019년 루키로서 첫 출전을 달성한 후 이번이 3년 연속 출전이다.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것 자체로도 좋다"는 그는 "첫 해 때는 루키로 나온 거라 유명한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하는 것이 신기했다. 이제는 매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출전 첫 해에는 19위, 지난해에는 11위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오로지 열심히 치는게 목표"라며 "이전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0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5번을 당하며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임성재는 "중간에 컨디션이 안좋아서 경기가 안풀렸다. 잘할때의 스윙을 찾아보며 연습했고 최근 그때의 흐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그는 PO 2차전인 BMW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을 25위에서 12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올 시즌에 대해 "9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갔다 와서 샷감이 많이 좋아졌다. 올해 목표 중 우승도 있었지만 투어 챔피언십 출전도 목표였기 때문에 만족스럽다"는 설명이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매 라운드 보기 프리 플레이가 목표"라고 말했다. " 페널티 구역이 많아서 그곳을 피하되 공격적일 때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서는 "2년 동안 경험해보니 티샷이 무조건 페어웨이에 가야 하더라. 러프에 가면 공이 박혀서 직접 핀을 공략하기 어렵다. 홀이 길지는 않기 때문에 정확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확한 티샷을 중심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PO 최종전인 이 대회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출발선이 다르다. 페덱스컵 랭킹 1위인 패트릭 캔틀레이는 10언더파로, 12위인 임성재는 3언더파로 출발한다. 7타 차이라는 적지않은 부담을 안고 출발하지만 경기를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이다. 그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한 뒤 세계 랭킹이 높아지면서 부담도 많이 생겼다. 요즘은 마음을 편하게 먹고 플레이하니까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아 앞으로도 즐기면서 매 대회를 치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임성재(23)가 우승 보너스를 받는다면 어떻게 할지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31일 한국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다.
임성재는 오는 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에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2020-2021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이다. 우승자에게 1억5000만 달러(약 174억원)가 주어진다. 참가만 해도 39만5000 달러(약 4억5000만원)를 받아 가는 진짜 '쩐의 전쟁'인 셈이다.
임성재는 2019년 루키로서 첫 출전을 달성한 후 이번이 3년 연속 출전이다.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것 자체로도 좋다"는 그는 "첫 해 때는 루키로 나온 거라 유명한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하는 것이 신기했다. 이제는 매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출전 첫 해에는 19위, 지난해에는 11위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오로지 열심히 치는게 목표"라며 "이전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0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5번을 당하며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임성재는 "중간에 컨디션이 안좋아서 경기가 안풀렸다. 잘할때의 스윙을 찾아보며 연습했고 최근 그때의 흐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그는 PO 2차전인 BMW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을 25위에서 12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올 시즌에 대해 "9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갔다 와서 샷감이 많이 좋아졌다. 올해 목표 중 우승도 있었지만 투어 챔피언십 출전도 목표였기 때문에 만족스럽다"는 설명이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매 라운드 보기 프리 플레이가 목표"라고 말했다. " 페널티 구역이 많아서 그곳을 피하되 공격적일 때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서는 "2년 동안 경험해보니 티샷이 무조건 페어웨이에 가야 하더라. 러프에 가면 공이 박혀서 직접 핀을 공략하기 어렵다. 홀이 길지는 않기 때문에 정확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확한 티샷을 중심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PO 최종전인 이 대회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출발선이 다르다. 페덱스컵 랭킹 1위인 패트릭 캔틀레이는 10언더파로, 12위인 임성재는 3언더파로 출발한다. 7타 차이라는 적지않은 부담을 안고 출발하지만 경기를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이다. 그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한 뒤 세계 랭킹이 높아지면서 부담도 많이 생겼다. 요즘은 마음을 편하게 먹고 플레이하니까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아 앞으로도 즐기면서 매 대회를 치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