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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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이 역대 8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4.9% 늘어난 53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23일로, 작년 8월보다 1일이 더 많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3억1000만달러로 역대 8월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주력산업이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 또 바이오헬스·이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신산업 수출이 모두 역대 8월 최고 실적을 냈다.

특히 15대 주력 품목 모두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하며 수출을 이끌었다.

반도체는 4개월 연속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웃돌았고, 8월 수출액은 117억달러로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냈다. 석유화학도 유가 상승과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급증에 따라 작년 8월보다 81.5% 급증한 49억8000만달러가 수출됐다.

지역별로도 중국·미국·EU·아세안 등 9대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5개월 연속 모두 늘었다. 아세안, 인도 등 신남방 수출은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생산기지 가동 차질 우려에도 역대 8월 수출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44.0% 증가한 51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6억7000만달러로 1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전세계 교역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반등하는 점, 우리 수출 품목들의 경쟁력 강화 및 모든 품목의 균형 성장 등이 하반기에도 수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로 꼽았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물류 애로, 부품공급 차질 등의 불확실성은 지속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