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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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만치료제 개발사 버사니스 바이오(Versanis Bio)가 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버사니스는 700만달러(약 81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회사는 노바티스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비마그루맙(Bimagrumab)을 도입해 임상 2상에 나선다.

버사니스는 비마그루맙을 도입한 미국 NRDO 제약업체인 아디툼 바이오(Aditum Bio)가 이 물질의 개발 및 임상진행을 위해 올초 설립했다. 이번 투자에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인 아틀라스벤처와 헬스케어 중심 기관투자자 메디치가 참여했다.

시리즈A 자금은 비마그루맙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2상에 쓰일 예정이다. 비마그루맙은 '타입2 액티빈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인간 단일클론 항체다.

노바티스에서 1500명 규모로 진행한 12개 이상의 임상에 따르면 비마그루맙은 지방량 감소를 강력하게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체지방 무게를 뺀 체중(제지방체중)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비마그루맙 투약군은 48주 후 체지방은 20.5% 감소하면서, 제지방체중은 3.6% 증가했다.

버사니스 바이오의 이사회 일원인 마크 피시맨 박사는 “기존 비만 치료법은 지방과 함께 근육 손실의 위험이 있었으나, 비마그루맙은 근육을 키우는 동시에 지방을 현저히 줄이는 독특한 치료법으로 비만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