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할 예정인 미국 모더나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리나라에 바로 공급하는 방안을 정부가 논의 중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 공급될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수급할 수 있도록 모더나 본사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 통제관은 "다른 나라가 아닌 국내에서 왔으면 좋겠다는 뜻을 수차례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 요청했다"면서도 "다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이라도 다른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나서 접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통제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제품에 대해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이후 접종시기를 잡으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시제품 생산에 돌입한다. 이후 모더나 측과 국내 허가 당국의 품질관리를 거쳐 올해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에 공급할 모더나 백신 수억회 분량의 생산에 들어간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