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개발 1년도 안 걸렸는데 에이즈는 40년 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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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개발 1년도 안 걸렸는데 에이즈는 40년 넘도록…](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KR20210901161100099_01_i_P4.jpg)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임상시험을 한 에이즈 백신 후보가 적절한 예방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AFP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시험에는 말라위, 모잠비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잠비아, 짐바브웨 등에서 2천600명 이상의 여성이 참가했으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 효과는 불과 25%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2017년 시작한 에이즈 백신 후보 '임보코도'에 대한 임상시험은 중단될 예정이다.
그러나 J&J는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에서 병행해 진행 중인 남성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대상 임상시험은 계속할 예정이다.
J&J의 폴 스토펠스 최고과학담당은 "백신 후보인 임보코도 시험이 HIV 감염에 대한 충분한 수준의 보호를 해주지 못해 실망스럽다"면서도 "이번 연구는 HIV 예방백신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과학적 결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개발 1년도 안 걸렸는데 에이즈는 40년 넘도록…](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KR20210901161100099_02_i_P4.jpg)
에이즈가 처음으로 발견되고 40년이 지나는 동안 과학자들은 HIV 치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한때 '사망 선고'로 받아들여진 병이 이제는 관리할 만한 상태가 됐다.
남성 동성애자, 에이즈 환자의 배우자 등 에이즈 고위험군은 에이즈 예방요법(PrEP) 약을 매일 먹으면 감염 위험이 99%까지 떨어진다.
그러나 약에 대한 접근성이 세계적으로 다르고 심지어 부국 내에서도 달라 감염을 방지할 백신 개발의 필요성은 여전하다.
모더나의 경우 두 에이즈 백신 후보의 임상시험을 하기로 하고 참가자 모집을 오는 19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쓰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HIV는 각 감염자 안에 수백 개 혹은 수천 개의 변이가 있어서 좀처럼 백신을 생산하기 어렵다.
HIV는 또 인간의 면역체계를 파괴하는 '레트로바이러스'로, 자신을 숙주의 DNA로 재빨리 편입해 돌이킬 수 없는 감염이 된다.
통상 일반 백신은 10년 정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막대한 개발비 지원 등에 힘입어 1년 미만이었다.
![코로나 백신개발 1년도 안 걸렸는데 에이즈는 40년 넘도록…](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KR20210901161100099_03_i_P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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