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화이트바이오 산업 커지는데…美와 기술격차는 3∼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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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바이오 산업, 2028년 662조원 규모 달할 것…정부, R&D 투자 확대해야"
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한 친환경 화학·에너지 산업인 '화이트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은 미국과 3년 이상의 격차가 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2020년 기술수준평가'를 인용해 우리나라 화이트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이 미국의 78∼85%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핵심 기술인 친환경 바이오 소재 기술과 바이오 및 폐자원 에너지화 기술 수준은 미국과 비교했을 때 각각 3년과 4년의 격차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화이트바이오 기술 관련 특허와 논문의 전체 건수 대비 피인용 건수로 산출한 특허 및 논문 영향력 지수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친환경 바이오 소재 기술의 경우 특허 영향력이 0.7에 그쳐 미국(2.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논문 영향력은 7.9로 EU(10.3), 미국(10.2)에 비해 낮았다.
화이트바이오는 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하거나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기존 화학산업의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산업을 말한다.
전경련은 화이트바이오 산업이 석유 기반 제품과 플라스틱 사용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을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이트바이오 산업의 대표 제품인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의 분해 기간은 5년 이내로, 페트병(450년)이나 비닐(20년)보다 친환경적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2019년 1인당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량은 44㎏으로 호주(59㎏), 미국(53㎏)에 이어 G20(주요 20개국) 국가 중 세 번째로 많다.
시장조사업체 어드로이트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화이트바이오 산업 시장은 연평균 10.1%씩 성장해 2019년 2천378억 달러(약 281조원)에서 2028년에는 약 5천609억 달러(약 66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예상 매출액 규모인 5천509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30년 세계 바이오 경제에서 화이트바이오 산업이 차지하는 총부가가치 비중이 레드바이오(의약·의료), 그린바이오(식품·농업·자원) 산업을 제치고 39%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전경련은 주요 국가 대부분이 화이트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관련 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설계와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바이오프리퍼드'(Biopreferred) 프로그램을 통해 연방 정부가 앞장서서 바이오매스 기반 제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바이오 제품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바이오 인증제와 라벨을 도입하고 있다.
프랑스는 재활용 플라스틱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20∼2022년 2억 유로(약 2천692억원)를 투입하기로 했고, 일본은 2035년 폐플라스틱 재활용률 100%를 목표로 해양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올해 화이트바이오 분야에 대한 정부의 R&D 투자가 전체 바이오 예산의 2.8% 수준인 831억원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바이오와 화학 분야의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화이트 바이오 신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규제 완화 등 정책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2020년 기술수준평가'를 인용해 우리나라 화이트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이 미국의 78∼85%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핵심 기술인 친환경 바이오 소재 기술과 바이오 및 폐자원 에너지화 기술 수준은 미국과 비교했을 때 각각 3년과 4년의 격차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화이트바이오 기술 관련 특허와 논문의 전체 건수 대비 피인용 건수로 산출한 특허 및 논문 영향력 지수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친환경 바이오 소재 기술의 경우 특허 영향력이 0.7에 그쳐 미국(2.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논문 영향력은 7.9로 EU(10.3), 미국(10.2)에 비해 낮았다.
화이트바이오는 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하거나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기존 화학산업의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산업을 말한다.
전경련은 화이트바이오 산업이 석유 기반 제품과 플라스틱 사용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을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이트바이오 산업의 대표 제품인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의 분해 기간은 5년 이내로, 페트병(450년)이나 비닐(20년)보다 친환경적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2019년 1인당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량은 44㎏으로 호주(59㎏), 미국(53㎏)에 이어 G20(주요 20개국) 국가 중 세 번째로 많다.
시장조사업체 어드로이트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화이트바이오 산업 시장은 연평균 10.1%씩 성장해 2019년 2천378억 달러(약 281조원)에서 2028년에는 약 5천609억 달러(약 66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예상 매출액 규모인 5천509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30년 세계 바이오 경제에서 화이트바이오 산업이 차지하는 총부가가치 비중이 레드바이오(의약·의료), 그린바이오(식품·농업·자원) 산업을 제치고 39%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전경련은 주요 국가 대부분이 화이트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관련 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설계와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바이오프리퍼드'(Biopreferred) 프로그램을 통해 연방 정부가 앞장서서 바이오매스 기반 제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바이오 제품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바이오 인증제와 라벨을 도입하고 있다.
프랑스는 재활용 플라스틱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20∼2022년 2억 유로(약 2천692억원)를 투입하기로 했고, 일본은 2035년 폐플라스틱 재활용률 100%를 목표로 해양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올해 화이트바이오 분야에 대한 정부의 R&D 투자가 전체 바이오 예산의 2.8% 수준인 831억원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바이오와 화학 분야의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화이트 바이오 신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규제 완화 등 정책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