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11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7월 11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를 파헤친 20대 피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A (29)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 52분께 경남 창녕에 있는 박 전 시장 묘소를 자신이 훼손했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묘소 근처에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박 전 시장의 묘소는 중앙 부분 깊이 50㎝·폭 25㎝, 왼쪽 부분 깊이 15㎝·폭 15㎝가량이 훼손된 상태였다.

A씨가 미리 준비한 야전삽으로 파헤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검거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A 씨는 경찰에 “박원순 전 시장은 성추행 범인데 나쁜 사람이 편안하게 누워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분묘발굴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