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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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편에 서서 경선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정홍원 선관위원장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을 위한 경선룰을 기어코 만들겠다면 위원장을 사퇴하고 윤 캠프로 가시라"며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기어코 윤석열 후보를 추대하려고 역선택방지를 경선룰에 넣으려는 모양"이라고 적었다.

그는 "공정한 경선관리는커녕 경준위가 두 번이나 결정하고 최고위가 추인한 룰을 선관위원장이 바꾼다? 정홍원 위원장이 무슨 절대군주인가?"라며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이고, 국민의힘은 국민의 마음을 얻어서 정권교체를 하고자 하는 공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정홍원 개인의 사당이 아니다"라며 "정홍원 선관위원장에게 세 번째 경고한다. 윤석열 후보를 위해 경선룰을 바꾸겠다면, 지금이라도 사퇴하고 윤석열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가시라"라고 했다.

끝으로 "여덟 명의 후보가 반대하고, 역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대선 패배를 초래할 게 뻔한 경선룰을 기어코 만들겠다면 유승민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1일 경선룰 의견수렴을 위해 연 회의에서 자신이 윤 전 총장의 편을 들어 공정성을 잃었다는 일부 후보의 지적을 두고 "견강부회"라고 반박했다. 그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마치 어떤 안이 있고, 이런 방향으로 혹은 저런 방향으로 간다는 얘기가 나오는 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공정하게 해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는 것이 선관위의 최대 목표"라며 "내실을 다지고 실속 있는 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둬야지, 나서서 잘난 듯이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