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알루미늄株…"슈퍼사이클 입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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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10년 만에 최고치
조일알미늄, 한달새 주가 두배
삼아알미늄·DI동일도 급등세
전기차·신재생에너지 수요 폭발
골드만 "최소 5년간 가격 오를 것"
조일알미늄, 한달새 주가 두배
삼아알미늄·DI동일도 급등세
전기차·신재생에너지 수요 폭발
골드만 "최소 5년간 가격 오를 것"
![치솟는 알루미늄株…"슈퍼사이클 입구에 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A.27384579.1.jpg)
알루미늄 슈퍼사이클…관련주 급등
![치솟는 알루미늄株…"슈퍼사이클 입구에 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A.27387012.1.jpg)
삼아알미늄, DI동일도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긴 했지만 지난달 큰 폭으로 뛰었다. 8월 한 달 동안 삼아알미늄은 62%, DI동일은 20% 상승했다. 동원시스템즈도 같은 기간 31% 올랐다.
교보증권도 2차전지 소재주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저조했던 알루미늄박 밸류체인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삼아알미늄과 DI동일을 꼽았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소재 사용량 증가와 알루미늄 정제 공급사 화재 등으로 알루미늄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기차에 쓰이는 알루미늄박 평균 판매단가가 오르고 2차전지 내 비중도 현재 1.8%에서 2%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기차에 쓰이는 알루미늄박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주요 업체가 6개에 그친다는 점도 기존 사업자에는 유리한 부분이다.
알루미늄 가격 왜 오르나
![치솟는 알루미늄株…"슈퍼사이클 입구에 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A.27387011.1.jpg)
알루미늄 가격이 10년 만에 초강세를 띠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모두 호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알루미늄 가격이 최소 5년간 오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알루미늄 수요의 상당 부분은 전기차산업에서 나온다. 전기차에는 내연기관 장착 차량보다 70㎏ 많은 평균 250㎏의 알루미늄이 들어간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서도 알루미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반면 생산국 규제 때문에 생산량은 늘리기 힘든 구조다. 알루미늄은 보크사이트(철반석)를 정제해 얻는 알루미나를 전기분해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알루미늄 생산 기업에 가동 중지나 가동률 조절 명령을 내린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알루미늄 가격이 “연속 강세장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하며 올해는 t당 평균 2450달러, 내년엔 2900달러, 2023년에는 32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께야 t당 3500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해외시장에서도 알코아 등 관련 기업 주가가 오르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