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상장 현대重 "친환경 선박 집중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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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일반청약…16일 상장
상장으로 조달한 7600억원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
정기선 부사장도 투자유치 나서
우리사주 물량 임직원 모두 매입
상장으로 조달한 7600억원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
정기선 부사장도 투자유치 나서
우리사주 물량 임직원 모두 매입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사진)는 2일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친환경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조선업계 1위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함께 열었는데,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도 참석해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지난달 26일부터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로드쇼(투자자 설명회)에서 세계 ‘큰손’ 투자자들이 현대중공업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이들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 회복세와 현대중공업의 잇단 대규모 수주에 기관투자가들의 관심도 높아졌다는 게 투자은행(IB)업계의 전언이다.
한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해상 물동량이 증가했고 친환경 법안 가시화 덕분에 노후선 교체가 많아졌다”며 “앞으로 3~5년간 견고한 수급을 바탕으로 선가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이 올 들어 7월까지 수주한 선박은 59척에 달한다. 86억달러어치로, 같은 기간 실적으로는 2014년 후 가장 많으며 이미 올해 전체 목표액(72억달러)을 20% 초과했다. 여기에 지난달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사로부터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여덟 척도 추가 수주했다. 1조65000억원어치다.
재무구조 역시 개선됐다. 지난 7월 말 기준 순차입금 비율이 34.9%에 불과해 국내 주요 조선사 평균(107.9%)의 3분의 1 수준이다. 한 대표는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 중 약 7600억원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 3100억원 △스마트조선소 구축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 1300억원 등이다.
친환경 선박 분야에선 수소 및 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개발 등에 집중하고,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상 신재생발전과 그린수소 생산, 수소 운송 인프라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한 대표는 “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운항 시장 진출을 위해 디지털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투자하겠다”며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전체 지분의 20% 규모인 18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3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7~8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는 5만2000원~6만원으로,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4조6200억~5조33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일반청약 물량은 공모주식수의 25%가 될 전망이다. 임직원이 배정된 우리사주조합 물량(20%)을 모두 사기로 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32%로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전예진/황정환 기자 ace@hankyung.com
현대중공업은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함께 열었는데,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도 참석해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지난달 26일부터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로드쇼(투자자 설명회)에서 세계 ‘큰손’ 투자자들이 현대중공업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이들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 회복세와 현대중공업의 잇단 대규모 수주에 기관투자가들의 관심도 높아졌다는 게 투자은행(IB)업계의 전언이다.
한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해상 물동량이 증가했고 친환경 법안 가시화 덕분에 노후선 교체가 많아졌다”며 “앞으로 3~5년간 견고한 수급을 바탕으로 선가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이 올 들어 7월까지 수주한 선박은 59척에 달한다. 86억달러어치로, 같은 기간 실적으로는 2014년 후 가장 많으며 이미 올해 전체 목표액(72억달러)을 20% 초과했다. 여기에 지난달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사로부터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여덟 척도 추가 수주했다. 1조65000억원어치다.
재무구조 역시 개선됐다. 지난 7월 말 기준 순차입금 비율이 34.9%에 불과해 국내 주요 조선사 평균(107.9%)의 3분의 1 수준이다. 한 대표는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 중 약 7600억원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 3100억원 △스마트조선소 구축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 1300억원 등이다.
친환경 선박 분야에선 수소 및 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개발 등에 집중하고,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상 신재생발전과 그린수소 생산, 수소 운송 인프라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한 대표는 “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운항 시장 진출을 위해 디지털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투자하겠다”며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전체 지분의 20% 규모인 18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3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7~8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는 5만2000원~6만원으로,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4조6200억~5조33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일반청약 물량은 공모주식수의 25%가 될 전망이다. 임직원이 배정된 우리사주조합 물량(20%)을 모두 사기로 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32%로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전예진/황정환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