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사진 왼쪽)이 신고리 건설현장을 방문해 ‘원전 아이언돔’ 설치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강경한 대북정책을 내세우고 중국에 대한 굴종 외교를 지양하겠다는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했고,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잠행에 들어간 지 2주 만에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홍 의원은 2일 울산 울주군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해 “신고리 원전에 아이언돔을 설치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개발한 ‘돔(지붕)’ 모양의 방공 시스템을 뜻한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요격을 시도하면 분명 인천공항과 이곳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며 “아이언돔을 설치해 1000분의 1 확률이라도 북한 도발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외교·안보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9·19 남북군사합의를 전면 재검토해 그 합의가 우리 안보에 족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력한 대북 압박책을 펼 것”이라며 “한·미 동맹은 공고하게 유지하되 중국에 대한 굴종적 자세를 버리고 상호 존중의 원칙에 입각한 떳떳한 외교를 펴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군 급식의 민영화 추진, 병역 의무를 이행한 청년을 위한 대학 등록금 보조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김 전 부총리는 SNS를 통해 “다음주로 예정한 대통령 출마선언식을 위해 출마선언문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직 미래를 준비하는 비전과 콘텐츠로 승부하겠다”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