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1·2차전을 뛰지 못한 패트릭 리드(31·미국·사진)가 폐렴이 아니라 코로나19에 걸렸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코로나19 덕분에 2020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얻었던 그가 코로나19 때문에 ‘쩐의 전쟁’인 투어 챔피언십 참가 기회를 놓칠 뻔한 셈이다.

미국 골프채널은 2일(한국시간) 리드가 자사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근 앓았던 폐렴이 코로나19로 진단됐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리드는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된 브라이슨 디섐보를 대신해 2020 도쿄올림픽에 다녀왔다. 이후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 출전했지만 이상 증세를 느껴 기권했다.

또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을 앞두고는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며 불참했다. 처음 진단받은 병명은 ‘양측성 폐렴’. 그러나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폐렴 증상이었다는 얘기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상태여서 델타 변이에 감염됐는지 알 수 없었다”며 “폐렴이 폐의 아래엽까지 침투해 두려웠지만 치료를 잘 받았으며 지금은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리드는 3일(한국시간)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는 참가한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 불참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30위로 출전 막차를 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