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구설수 디섐보에…매킬로이 "주변의 말, 흘려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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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 "꺼져" 발언 논란
후원사와 장비 놓고 마찰도
"일부 행동이 화 자초했지만
다소 안타까운 점도 있다"
후원사와 장비 놓고 마찰도
"일부 행동이 화 자초했지만
다소 안타까운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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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잇단 구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사진)에게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가 건넨 조언이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2일(한국시간) “디섐보의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섐보는 강한 개성과 거침없는 발언으로 ‘괴짜 골퍼’로 자리잡았다. BMW챔피언십 최종일에는 퍼트를 앞두고 경쟁자 캔틀레이에게 “가만히 있어 달라”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전에는 공개석상에서 자신이 후원받는 장비를 깎아내려 후원사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디섐보의 과거 행동이 지금 상황을 자초한 부분이 있다. 그가 한 점의 과오도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가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르다고 해서 배척당하거나 비판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할 권리가 있으며 디섐보 역시 그렇다”는 것이다.
매킬로이와 캔틀레이는 골프 팬들에게 더 성숙한 관람 문화를 당부했다. 매킬로이는 “일부 팬의 행동은 선을 넘은 것 같다. 골프는 선수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매너를 적용한다. 팬들 역시 그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