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좌판 꾸려 번 23만원 소방서 전달
온라인엔 '앤드루만큼 기부합니다' 행렬
한여름 레모네이드 팔아 소방차 기부금 낸 8살 앤드루
"상큼한 레모네이드 한잔에 600원입니다.

"
미국의 8살 소년이 더운 여름 내내 동네 길거리에서 레모네이드를 팔아 힘들게 모은 돈을 지역의 새 소방차 구입 비용으로 기부했다고 미 폭스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댄빌에 사는 앤드루 뎀빅은 여름이 되면 가끔 레모네이드 좌판을 차리고 동네 장사에 나선 적이 있는데, 올여름에는 좀 더 뜻깊은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동네 소방서에서 새 소방차를 마련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금을 모으는 데 힘을 보태기로 한 것.
앤드루는 "나는 소방차를 좋아한다.

또 나는 레모네이드 좌판도 좋아한다"면서 "소방서 앞에 붙은 표지를 보고 소방차를 사는 데 번 돈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앤드루는 부모의 도움으로 재료를 구한 것 말고는 직접 좌판을 꾸미고, 손님들에게 레모네이드를 판매하는 일을 혼자서 해냈다.

이렇게 모은 돈은 200달러(23만원) 정도.
한잔에 50센트(약 600원)에 팔았는데, 동네 주민들은 이보다 후하게 값을 쳐줬다고 한다.

이렇게 모은 돈은 인근 프렌드십 파이어 소방서에 전달됐고,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방서가 개설한 고펀드미 기부 사이트에는 "앤드루만큼 기부한다"면서 200달러를 기부하는 행렬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