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사진 = 홍준표 페이스북)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사진 = 홍준표 페이스북)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총장이 자신을 "두테르테 같다"고 한 데 대해 "어처구니 없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곤경에 처하니 이제 별의별 말을 다한다"며 "또다시 두테르테를 불러 오는가 하면 자신의 총장 시절에 정부를 불리한 고발이 들어오면 수사하지 않았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를 보고 국민 분노에 올라탄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고 어처구니가 없다"며 "급하긴 급했나 보다. 그러지 마시고 부인 주가조작 사건 대비나 잘하시고, 본인 청부 고발 의혹 사건이나 잘 대비하라"고 밝혔다. 끝으로 "곧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영아 강간·살해범을 사형시키겠다'고 언급한 홍준표 의원을 겨냥해 "두테르트 같다"고 비판했다.

이날 보도된 시사저널 인터뷰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을 다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빗댔다.

그는 "알기 쉽게 예를 들면 두테르테 같은 식"이라며 "두테르테를 향해 '사이다'라도 손뼉 치는 이들도 있지만, 인권을 중시하는 국제단체 등은 큰 우려를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여론에 편승해 사형을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국민 분노에 올라탄 포퓰리즘"이라고 작심 발언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