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탈원전·태양광·한전공대 '3중고'…전력공기업 4년뒤 '165조 빚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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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과 계열사 부채비율 237%
정치공약 휘둘려 경영 악화일로
정치공약 휘둘려 경영 악화일로
한국전력과 6개 발전자회사의 부채 규모가 2025년 16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말(130조원)에 비해 34조원 이상 증가하는 수치다. 탈원전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설립 부담 등 ‘3중고’로 인해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3일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 등 6개 발전자회사에서 받은 ‘중장기 재무전망 및 계획’ 자료에 따르면 이들 7개사가 자체 예측한 2025년 부채 규모는 164조4797억원이다. 지난해 말(130조4700억원)보다 34조97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5년간 연평균 6조원 이상 불어나는 셈이다. 국제 유가가 상승 국면에 접어든 데다 기존 연료보다 비싼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지면서 에너지 공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재무지표도 모두 악화할 전망이다. 7개사 부채비율은 작년 187.5%에서 2025년 237.4%까지 상승한다. 5년 뒤에는 빚이 자본보다 2.37배 많아진다는 의미다.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이 갚아야 할 이자(이자비용)보다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도 마찬가지다. 이들 7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은 2020년 2.0에서 2025년 1.4로 낮아진다. 민간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한계기업으로 규정한다.
권 의원은 “탈원전, 태양광, 한전공대 등 정치적 공약에 휘둘려 에너지 공기업들이 빚더미에 오를 것”이라며 “현 정부의 아마추어 에너지정책이 전기요금 인상을 가속화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다른 재무지표도 모두 악화할 전망이다. 7개사 부채비율은 작년 187.5%에서 2025년 237.4%까지 상승한다. 5년 뒤에는 빚이 자본보다 2.37배 많아진다는 의미다.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이 갚아야 할 이자(이자비용)보다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도 마찬가지다. 이들 7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은 2020년 2.0에서 2025년 1.4로 낮아진다. 민간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한계기업으로 규정한다.
권 의원은 “탈원전, 태양광, 한전공대 등 정치적 공약에 휘둘려 에너지 공기업들이 빚더미에 오를 것”이라며 “현 정부의 아마추어 에너지정책이 전기요금 인상을 가속화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