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의장단 "협치" 한목소리…핫이슈는 언론중재법(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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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위드코로나 논의…野 "정권 유한해" 견제도
지각한 김상희 "일생일대 실수"…조해진 "딸이 싫어하는 文 왜 만나냐 해"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희·정진석 부의장, 상임위원장들이 3일 청와대에서 약 100분간 오찬 간담회를 하며 "협치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야당 의원들은 여당의 일방적 국정운영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냈고, 언론중재법을 두고 여야 간 현격한 시각차가 드러나기도 했다.
◇ 與 "나치도 가짜뉴스 동원" vs 野 "언론자유 위축 안 돼"
현안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역시 가짜뉴스 및 언론중재법 관련 문제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협 정보위원장은 "독일 나치와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할 때 가짜뉴스를 동원해 유대인 다 매도해놓고 학살을 진행했다.
그만큼 가짜뉴스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대출 환경노동위원장은 "가짜뉴스를 근절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광우병 괴담, 천안함 괴담, 세월호 괴담, 사드 괴담, 탄핵 괴담 얼마나 가짜뉴스들이 세상을 흔들었나"라면서도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켜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언론중재법과 관련된 얘기는 아니다'라면서도 외국 정상들도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있었다는 설명과 함께 "정치권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 위드코로나·종전선언…다양한 국정 현안 테이블에
오찬에서는 민생과 직결된 문제부터 남북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됐다.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위드코로나 등으로의 전환할 것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때"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태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추석에 농수산물 선물 가능 액수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해달라"고 제안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김경협 정보위원장이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낼 때가 됐다"며 종전선언 추진을 주장했다.
같은 당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은 최근 전자발찌 훼손 도주자 문제와 관련해 "성범죄자 재범 시 양형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건의했다.
◇ 레임덕 경계하며 협치 강조한 문대통령…野 "정권은 유한"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정부에는 말년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레임덕'이라는 단어가 권력 누수 현상을 절름발이 오리에 비유했다는 점에서 "장애 비하가 될 수 있어 표현 자체를 싫어한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운명적으로 마지막까지 코로나 위기 극복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그 노력은 다음 정부로도 이어져야 한다"며 협치를 강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가 언론중재법에 대해 숙려기간을 갖도록 한 것을 거론하며 "이런 정신이 협치의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야당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언급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종배 예결위원장은 예산안 심사와 관련 "여야, 특히 여당의 협조와 양보도 잘 받아내서 법정 기한 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같은 당 윤재옥 정무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를 유지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힘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국민의 기대와 성원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윤 위원장은 "최근 선거 결과를 보면 국민들은 협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여당에서도 양보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정진석 부의장 역시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쟁점 안건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넘기는 것 옳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정부는 무한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 부의장의 발언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메모를 했다고 한다.
◇ 지각 김상희 "일생일대 실수"…조해진, 딸 언급 전하기도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간담회가 진행됐다"고 했지만, 언론중재법 논의 등에서는 분위기가 다소 싸늘해지기도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특히 국민의힘 조해진 교육위원장의 "엊그제 막내딸이 아빠는 '문 대통령을 싫어하는데 왜 문 대통령과의 오찬에 가느냐'고 묻더라"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제가 원래 문 대통령을 좋아해 2012년 대선 때에도 문 대통령을 공격하기 쉽지 않았다"며 과거에는 문 대통령을 좋아하다가 이제 생각을 바꾼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행사에 지각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홀로 부의장직을 수행하느라 외로웠을 텐데, (정진석 부의장 선출로) 파트너가 생겨 아주 기쁠 것"이라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김 부의장을 상대로 격려를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시작 5분 뒤 도착한 김 부의장이 "제가 살면서 일생일대의 실수를 한 것 같다.
일정을 착각했다"며 "너무 죄송하다"고 하자 행사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연합뉴스
지각한 김상희 "일생일대 실수"…조해진 "딸이 싫어하는 文 왜 만나냐 해"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희·정진석 부의장, 상임위원장들이 3일 청와대에서 약 100분간 오찬 간담회를 하며 "협치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야당 의원들은 여당의 일방적 국정운영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냈고, 언론중재법을 두고 여야 간 현격한 시각차가 드러나기도 했다.
◇ 與 "나치도 가짜뉴스 동원" vs 野 "언론자유 위축 안 돼"
현안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역시 가짜뉴스 및 언론중재법 관련 문제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협 정보위원장은 "독일 나치와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할 때 가짜뉴스를 동원해 유대인 다 매도해놓고 학살을 진행했다.
그만큼 가짜뉴스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대출 환경노동위원장은 "가짜뉴스를 근절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광우병 괴담, 천안함 괴담, 세월호 괴담, 사드 괴담, 탄핵 괴담 얼마나 가짜뉴스들이 세상을 흔들었나"라면서도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켜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언론중재법과 관련된 얘기는 아니다'라면서도 외국 정상들도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있었다는 설명과 함께 "정치권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 위드코로나·종전선언…다양한 국정 현안 테이블에
오찬에서는 민생과 직결된 문제부터 남북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됐다.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위드코로나 등으로의 전환할 것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때"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태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추석에 농수산물 선물 가능 액수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해달라"고 제안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김경협 정보위원장이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낼 때가 됐다"며 종전선언 추진을 주장했다.
같은 당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은 최근 전자발찌 훼손 도주자 문제와 관련해 "성범죄자 재범 시 양형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건의했다.
◇ 레임덕 경계하며 협치 강조한 문대통령…野 "정권은 유한"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정부에는 말년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레임덕'이라는 단어가 권력 누수 현상을 절름발이 오리에 비유했다는 점에서 "장애 비하가 될 수 있어 표현 자체를 싫어한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운명적으로 마지막까지 코로나 위기 극복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그 노력은 다음 정부로도 이어져야 한다"며 협치를 강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가 언론중재법에 대해 숙려기간을 갖도록 한 것을 거론하며 "이런 정신이 협치의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야당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언급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종배 예결위원장은 예산안 심사와 관련 "여야, 특히 여당의 협조와 양보도 잘 받아내서 법정 기한 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같은 당 윤재옥 정무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를 유지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힘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국민의 기대와 성원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윤 위원장은 "최근 선거 결과를 보면 국민들은 협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여당에서도 양보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정진석 부의장 역시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쟁점 안건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넘기는 것 옳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정부는 무한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 부의장의 발언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메모를 했다고 한다.
◇ 지각 김상희 "일생일대 실수"…조해진, 딸 언급 전하기도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간담회가 진행됐다"고 했지만, 언론중재법 논의 등에서는 분위기가 다소 싸늘해지기도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특히 국민의힘 조해진 교육위원장의 "엊그제 막내딸이 아빠는 '문 대통령을 싫어하는데 왜 문 대통령과의 오찬에 가느냐'고 묻더라"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제가 원래 문 대통령을 좋아해 2012년 대선 때에도 문 대통령을 공격하기 쉽지 않았다"며 과거에는 문 대통령을 좋아하다가 이제 생각을 바꾼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행사에 지각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홀로 부의장직을 수행하느라 외로웠을 텐데, (정진석 부의장 선출로) 파트너가 생겨 아주 기쁠 것"이라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김 부의장을 상대로 격려를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시작 5분 뒤 도착한 김 부의장이 "제가 살면서 일생일대의 실수를 한 것 같다.
일정을 착각했다"며 "너무 죄송하다"고 하자 행사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