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수도 카불공항 인근에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사진=EPA
아프간 수도 카불공항 인근에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사진=EPA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자폭 테러범 가운데는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에 붕괴한 틈을 타 감옥에서 탈출한 탈옥수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날 온라인 소식지를 통해 카불 공항 테러범이 아프간 정부가 무너졌을 때 감옥에서 탈출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자폭 테러범 압둘-라흐만 알로가리와 IS 조직원 여러 명은 아프간 정부군이 달아난 덕에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가 자유로워지자마자 '형제들'이 있는 'IS-K'(IS의 아프간 지부 IS-호라산)에 서둘러 합류해 자폭 테러단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지난달 중순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정권 탈환을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카불과 여러 도시에 있는 교도소의 죄수 수천 명을 풀어줬다. 이 중에는 IS를 비롯해 알카에다 등 테러 단체 조직원들도 섞여 있었다는 게 BBC의 전언이다.

IS-K는 지난달 26일 미국과 동맹국들이 철수 작전을 진행 중이던 카불 공항 밖에서 대규모 자폭 테러를 저질렀다. 이 공격으로 미군 13명 등 170명이 사망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