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안도감에 상승 마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안도감에 상승 마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안도감에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29포인트(0.37%) 상승한 3만5443.82로 장을 끝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86포인트(0.28%) 뛴 4536.9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80포인트(0.14%) 오른 1만5331.18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튿날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고용 관련 지표를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4000명 줄어든 34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4만5000명보다 소폭 적었으며, 작년 3월14일(25만6000명) 이후 최저치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고용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부각된 것이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경제 건전성에 관한 가장 시의적절한 자료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월간 대량 해고자 수가 줄어든 점도 기대감을 자극했다. 미 8월 대량 해고자 수는 지난달 발표된 1만8942건보다 감소한 1만5723건을 기록했다. 1997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올해 들어 기업들은 24만7326건의 해고를 발표했는데, 이 역시 1~8월 통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기업들이 정리 해고에 신중함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7월 중순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로 인해 8월 고용 둔화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었지만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 결과는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며 "견고한 고용지표 결과에 힘입어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욕구에 따라 일부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이 2% 넘게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엑손모빌(2.45%)과 셰브론(2.13%), 코로코필립스(3.57%) 등 에너지 관련주는 경제 정상화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와 전력망 복구에 의한 정유시설 재가동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자 덩달아 상승했다.

애플은 애플카 대량 생산을 위해 한국 기업들과 협의 중이라는 소식에 0.75% 오르며 153.65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대마초 관련주인 에이엠테크는 플랫폼을 통한 비용 절감, 업황 개선 기대 등으로 8.35% 상승했다. 대마초 업체 틸레이(2.06%)와 오로라 케나비스(3.33%) 등도 동반 상승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