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차세대 자율주행용 SoC 아틀란(Atlan) (자료: 엔비디아)](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01.27392459.1.jpg)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은 레벨 2~2+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 모빌아이/엔비디아 등 테크 업체와 협력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 21~22년 일부 제한적인 레벨 2+~ 레벨 3 서비스를 출시하고 24~25년 레벨 4 이상을 상용화할 계획이나 최근에는 승용 서비스보다는 상대적으로 구현이 쉬운 트럭 등 상용차에 보다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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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엔비디아이다. 엔비디아는 자사 GPU 기반의 딥러닝과 이를 통한 이미지 인식·판단 능력 향상, 개발자부터 최종 제품까지 연결하는 생태계를 완성해 나아가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이미지 딥러닝 기술의 발전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지 분야 딥러닝에는 대량의 고성능 GPU가 필요한 만큼 엔비디아의 GPU솔루션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드웨어 외 다른 경쟁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개방성과 토탈 솔루션이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의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데이터센터, 최종 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에 필요한 AI 처리를 완성차 메이커와 서플라이어에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개방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대니 샤피로는 엔비디아는 엔드 투 엔드, 즉 자율주행차의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데이터센터, 최종 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에 필요한 AI 처리를 완성차 메이커와 서플라이어에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개방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물론 엔비디아의 프로세서나 소프트웨어들이 범용성에 초점을 두고 있어 테슬라 만큼의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자동차 업체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더 큰 장점이 있다.
현재 대표적인 제품인 Orin의 경우 2022년부터 생산되는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며 이미 다양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채택하였다. 최근 개최된 볼보 자동차 테크 모멘트 행사에서 볼보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형 차량을 위한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기반 중앙집중식 컴퓨팅 아키텍처를 구축한다고 발표 하였다. 소프트웨어 정의형 차량은 현재 테슬라와 같이 차량 출고 이후에도 물리적인 업데이트가 아닌 OTA를 통해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오린은 AI/일반 컴퓨팅/엔포테이먼트 3가지로 구성되었다. ECU의 통합은 네트워크의 효율성 증가에 따른 응답속도 증가와 손쉬운 시스템 업데이트가 가능, 전력소모 감소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일반 차량들은 기존 부품 업체들과의 관계 때문에 ECU/SW 통합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OTA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향후 대부분의 차량 업체들이 ECU/SW 통합을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강점은 단순히 하드웨어 플랫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고객사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추어 시스템을 변화/개발이 가능하다. Drive OS를 기반으로 미들웨어인 Drive Work, 소프웨어 스택 DRIVE AV, 차량의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를 지원 및 보조할 수 있는 Drive IX, 증감 현실 기술을 적용하는 Drive AR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 자율주행 연구 개발 과정을 간소화 시킬 수 있는 하이페리온 등도 소개하며 고객사들의 개발 시간을 단축시켜주고 있다. 엔비디아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강점과 개방성이라는 장점으로 자율주행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향후 테슬라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이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하반기부터 수주기반의 매출이 발생되는 만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