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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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공동 3위를 차지했고, 20대 지지율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는 주요 검색 서비스 검색량으로 이미 예상 가능한 결과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홍 의원 검색량은 불과 한 달 전 만 해도 여야 대권주자 1위인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검색량에 한참 못 미쳤다.

예컨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보도가 나온 지난달 2일 네이버에서 윤 전 총장 검색량을 100으로 봤을 때 이 지사의 검색량은 39, 이 전 대표 17, 홍 의원 14였다.
자료=네이버데이터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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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홍 의원은 이 전 대표를 검색량에서 앞서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말부터는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검색량과 맞먹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홍 의원이 18~29세 지지율에서 1위를 기록한 것도 검색량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예컨대 지난 2일 홍 의원이 여야 주자 가운데 지지도 3위에 처음으로 올랐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을 때에 윤 전 총장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다. 이날은 윤 전 총장이 총장 재직 당시 검찰이 여권 의원을 대상으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날이기도 하다.

전체 검색량에서는 윤 전 총장(100)이 홍 의원(94)을 앞섰다. 이날 이 지사는 50, 이 전 대표는 23의 검색량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20대에서는 홍 의원(100)이 윤 전 총장(68)을 크게 앞섰다.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도 20대는 홍 의원에 대한 관심이 더 컸다는 방증이다. 특히 20대 남성들의 관심이 홍 의원에 쏠린 것도 검색량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료=구글
자료=구글
자료=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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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세는 구글 트렌드와 카카오데이터트렌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홍 의원은 전날 SNS에 "큰 선거에서 조직은 바람을 이길 수 없다"며 검색량 결과를 공유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