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사진=REUTERS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사진=REUTERS
미국 텍사스 주지사가 낙태 금지법 시행 등 보수적 정책이 기업의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를 언급했다.

미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텍사스의 사회적 정책을 좋아하는 많은 기업과 미국인들이 있다"며 "머스크도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정책 때문에 그곳을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텍사스주 정책을 좋아한다고 일관되게 말해왔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소득세율이 낮은 텍사스주로 이사한 바 있다. 나아가 텍사스 오스틴에 테슬라 전기차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는 등 텍사스에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애벗 주지사의 인터뷰 이후 머스크는 '낙태 금지법'에 대한 어떠한 의견도 표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CNBC 방송에 "정부는 국민에게 정부의 의지를 강요해선 안 되고 국민의 행복을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난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선을 그었다.

텍사스주는 이달 1일부터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는 법이 시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심장 박동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낙태 금지 시기를 20주에서 태아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6주로 앞당겼다. 임신 6주 차는 여성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워 사실상 낙태 원천봉쇄 효과를 낼 것이란 게 현지 매체의 전언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