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하임컵 골프 첫날 규정 논란…'공 너무 일찍 집어 들었다'
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 첫날 규정 논란이 불거졌다.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인버네스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오후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 방식) 미국의 넬리 코다-앨리 유잉 조와 유럽의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나나 쾨르스츠 마센(덴마크)의 경기에서였다.

이날 13번 홀(파5)에서 코다의 이글 퍼트가 홀 언저리에 멈춰 섰는데 이 공을 삭스트룀이 집어 들어 코다에게 건네줬다.

공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고, 이 경우 이 홀은 미국과 유럽이 버디로 비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룰 오피셜의 판단은 달랐다.

코다의 공이 홀 근처에 멈춰 있었기 때문에 코다의 공이 홀 안으로 떨어질 것인지 10초간 지켜봐야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삭스트룀이 10초가 지나기 전에 상대 선수의 공을 집어 올렸기 때문에 이 경우 '매치플레이에서 그 공은 직전의 스트로크로 홀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한다'는 골프 규칙 13-3b에 의해 코다의 이글로 인정됐다.

삭스트룀이 "공이 안으로 들어갈 상황이 아니었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결국 이 홀은 미국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 홀을 이긴 미국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 이 경기에서 1홀 차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13번 홀은 이날 승부를 결정한 셈이 됐다.

코다는 경기 후 "그런 식으로 이기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다소 곤란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2015년 솔하임컵에서는 미국 대표로 나온 교포 선수 앨리슨 리가 상대로부터 컨시드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공을 집었다가 유럽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컨시드를 준 적이 없다'고 밝혀 앨리슨 리가 벌타를 받았다.

그 경기에서는 유럽이 이겼으나 전체 대회에서는 오히려 그 상황 이후 대반격에 나선 미국이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