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더나행' 항공료만 1600만원 들었는데…결국 또 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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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받기로 약속받은 분량보다 25만회분 부족

한국경제신문이 5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보건복지부의 ‘모더나사 방문 출장 경비 정산 내역’ 자료에 따르면 강 차관과 백신도입총괄팀장, 에디터 등 3명으로 구성된 출장단의 항공료는 1594만3500원이었다. 이들은 모더나 본사가 위치한 미국 보스턴까지 대한항공을 이용해 뉴욕을 경유했는데 비즈니스석을 탑승한 강 차관의 왕복 항공료만 955만6500원에 달했다. 강 차관이 숙박한 모 호텔의 스위트룸 숙박료를 포함해 1박 2일 일정에 이들이 사용한 전체 출장비는 약 1900만원이었다.
강 차관은 지난달 17일 브리핑에서 직접 “지난 13일 코린 르 고프 모더나 최고판매책임자 등과 3시간 동안 협의했다”며 “모더나의 잦은 공급일정 번복에 대해 강한 유감과 항의를 표명하고, 공급 불안정이 지속되면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더나도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어려움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고, 공급 차질의 원인이 된 협력사의 실험실 문제도 거의 해결됐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허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는 백신 도입의 구체적 일정을 확약받았냐는 질문에도 “모더나는 8월 21일 원활한 예방 접종을 위해 9월 초까지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확대해 달라는 우리 측 요청을 소용하여 701만회분을 9월 첫째주까지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모더나사와 701만회분의 공급에 대해 별도 계약서는 작성하지 않고 이메일 등을 통해서만 관련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찬/이선아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