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귀국 첫 행보는 동탄점
지난달 말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귀국 후 첫 경영 행보로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방문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4일 경기 화성시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찾았다. 지난달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잠실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매장으로 경기 최대 규모 백화점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연면적 규모가 24만6000㎡에 이른다.

신 회장은 경영진과 함께 국내 최대 문화센터 ‘라이프스타일랩’, 방문객 쉼터인 ‘더 테라스’ 등 동탄점에만 적용한 차별화 요소를 꼼꼼히 점검했다. 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 회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새로 출점한 점포들을 둘러보며 운영 상황을 점검한다”고 말했다.

동탄점은 롯데백화점이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에 새로 연 점포로 실내 인테리어와 상품기획(MD)에 심혈을 기울였다. 업계 2·3위인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추격을 따돌리고 ‘백화점 1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백화점은 최대한 많은 매장을 욱여넣는 곳’이라는 기존 관념을 버리고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에 이어 오는 10일 경기 의왕시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문을 여는 등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타임빌라스도 이색적인 공간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은 이 두 개 매장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유통 현장 점검은 올 들어 두 번째다. 5월에는 서울 강남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압구정점을 방문해 경영진과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