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철 자비스 대표./ 사진=자비스
김형철 자비스 대표./ 사진=자비스
X-레이 검사장비 전문 제조 업체 자비스는 최근 국방부 국책과제 지원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최소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

자비스는 지난달 19일 국방부의 2021년 부품국산화 지원사업의 하나인 40억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가 로봇용 엑스레이 모듈' 국산화 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개발 과제는 일반적인 정부 연구개발 과제와는 달리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면 계약 연수 5년 이내에는 자비스가 국방부와 수의계약 권한을 가지게 된다. 연구개발을 수행한 업체의 지식재산권을 인정해 사실상의 독점 납품 혜택을 받는다.

이번 연구개발 과제가 최소 수백억원 규모의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관리기관인 국방부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과제 제안요청서(RFP)에 따르면 해당 과제는 연구개발 성공 후 3년 차까지 500억원, 6년 차 이후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현재 우리 군에서 사용하는 관련 장비 대체 수요를 감안해 추산한 것이기에 수요예측의 정확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따라서 자비스는 최대 1000억원의 매출을 우리 군을 상대로 올릴 전망이다. 군 탐지장비의 수입 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수백억원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예상하고 있다.

자비스의 작년 매출 규모가 123억원 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구개발 과제 성공 시 자비스는 매출 규모를 크게 키울 수 있게 된다. 또 수의계약 사업이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이익이 확보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회사는 이번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우리 군의 폭발물처리반(EOD) 폭발물 탐지 및 제거 로봇에 모듈형으로 탑재할 수 있는 엑스레이 모듈과, 엑스레이 모듈을 통합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엑스레이 영상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하게 된다.

그동안 엑스레이 모듈 핵심부품들은 우리 군이 모두 전량 수입하고 있었는데 자비스가 이를 대체하는 국산화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이 과제가 성공하면 우리 군으로서는 수입품에 비해 부품 조달과 정비, 운영유지비 절감에 매우 유리해질 전망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