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발언하는 안철수 [사진=연합뉴스]
최고위 발언하는 안철수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섣부른 '위드(With) 코로나' 논의는 정부가 당장의 비판을 모면해보려고 국민을 희망고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위드 코로나는 2차 접종 완료자가 최소 70% 이상이며 누구나 원하는 때 바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환경일 때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섣부른 위드 코로나 논의는 국민들에게 곧 방역이 완화될 거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당장의 비판을 모면해보려고 국민을 희망 고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또 "정부는 1차 접종자 70% 달성이라는 생색내기를 위해 고위험군의 2차 접종을 늦추는 위험한 도박을 중단해야 한다"며 고위험군 접종 완료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유행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하는 전 국민 무차별 현금 살포로 대한민국 재정은 고갈을 넘어 빚 투성이가 됐다"며 "재난지원이든 손실보상이든 큰 피해를 입은 분께는 크게, 어려운 분께는 두텁게 도와드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은 정부의 방역 지침으로 영업을 제한할 때는 반드시 손실 보상을 병행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주도 방역에서 국민참여 방역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제는 국민 스스로 '동선 관리 앱'을 깔아 확진자의 동선이 뜨면 자신의 동선과 겹치는 지를 스스로 확인하는 방법으로의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