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지금 재밌고, 행복하다"며 "행여나 제가 다칠까봐, 울까봐, 그런 걱정을 하고 있다면 전혀 안 해도 된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권민아는 "A 그룹(AOA) 팬들이자 신 씨(지민) 팬들이 자꾸 나더라 성관계를 좋아한다고 단정짓는데, 나 그 그룹일 때 나머지(멤버)들이 붙여준 별명이 'X자'였다"며 "그럼 나머진 적어도 나보다 좋아하고, 많이 했다는 건데 뒷말은 알아서 상상하라"고 적었다.
지민에게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권민아는 "가장 길게 버틴 사람이 나일 뿐, 이게 고소로 가게 되면 쓰려고 있었던 건데 나 포함해 내가 아는 사람만 4명이고, 심지어 한 명은 고인"이라며 "학폭은 나 말고 쟤나 좀 조사해 봐라"라는 의견을 밝혔다.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악플에 대해서는 "고소해봤지만 처벌도 시원치 않고, 서로만 피곤하고, 쟤넨 벌금만 낸다"며 "풀 곳이 없어서 타자로 털고 있는 애들한테 돈 뜯는 건 너무 잔인하니 그냥 즐기고 말겠다"고 전했다.
다만 "'애미애비 거리면서 우리 부모님 건드리면 그땐 고려해 보겠다"면서 부모님에게까지 악플이 이어질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권민아는 2009년 11월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주최하는 오디션에 합격하며 연습생이 됐고, 2012년 그룹 AOA 멤버로 데뷔했다. 2019년 팀 탈퇴 후엔 연기자로 전향했다.
하지만 1년 여 만에 AOA를 탈퇴한 배경에 팀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작품이나 방송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소셜미디어로 팬들과 소통하며 지내왔던 권민아는 최근 전 남자친구의 양다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권민아는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지난 1일 공개된 유튜브채널 '점점TV'의 '新의 한수 복받으쇼'에 출연해 성폭행 피해 사실을 언급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14살에 강간상해 피해를 당했다는 것.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가 권민아 성폭행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 시작 시점과 진행 과정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권민아는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먼저 수사를 요청한 게 아니다"며 "피해자인 저의 생생한 기억을 되살려 뭐든 진술을 하며 진행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남자친구를 공개하기도 했다. 권민아는 "얼마 전부터 교제 중"이라는 글과 함께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또 "제게 큰 약점이 하나 있는데 가정 형편이다. 제가 워낙 상상 속의 그림보다 더 힘들게 자라서 가정환경이 안 좋은 사람이 다가오면 거절하지 못한다"며 "이성으로 내가 손 뻗었을 때 아무도 잡아주지 않았기에 나는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만난 사람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권민아 글 전문
여기 연령층이 많이 낮구나
너희가 먼저 언급했고, 하도 궁금해 하니까 좀만 더 X부리고 잘께, 우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그 분들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정말 저는 지금 재밌고, 요즘 진짜 행복해요 행여나 제가 다칠까봐 울까봐 그런 걱정가지고 계시다면 정말 전혀 걱정안하셔도 되요.
우선 A그룹 팬들이자 신씨 팬들이 자꾸 나더러 섹스 좋아한다고 단정을 지어버리는데 나 그 그룹일때 나머지들이 붙여준 별명이 고자였어 .그러면 나머지 수준이 뭐가 되니. 나머지를 더 엿 맥이는거야. 하도 안해서 붙여진 별명인데 그럼 나머진 적어도 나보단 좋아하고 많이 했단건데 뒷말은 알아서 상상하시고. 나는 있는 말 해줬어. 자꾸 언급하게 너네나 그만해 언급할수록 나도 싫지만 너네도 썩 좋은 얘기는 못들을 것 같다.
그리고 신씨 증거도 있지만 그걸 떠나서 피해자가 여러명이야. 그 중에서 가장 길게 버틴 사람이 나일뿐이지. 이건 고소로 가게되면 쓸려고 있는건데 나 포함해서 내가 아는 사람만 4명이고 심지어 한명은 고인이야. 폭행포함에 이 정도면 범죄자지.
같은 회사 선배도 욕하고 걔 뭐 이런애였다며 설명을 하면서 뭐랬더라 담배셔틀? 돈 줄? 다른 회사 선배도 깠는데, 너무 대단한 인기 많은 선배라 이건 나도 입 여는게 두려울 정도다. 그래도 들은 그대로 얘기하는건데 밝혀도 괜찮을라나. 흠 암튼 학폭은 나 말고 쟤나 좀 조사해봐라. 내 앞에서 허세였는지 아니면 한딱가리 했는지 나도 궁금하다.
그리고 공인아니라면서 굳이 내 인스타에 이렇게 관심가지는 이유는 뭔데? 내가 또 뭘 지껄였을지 궁금하긴 한가봐?
비계정들 고소? 악플러들 고소? 해봤자 처벌도 시원치않고 서로만 피곤하고 쟤네 벌금낸다. 딱 보면 답 안나오나. 타자로 지들도 풀 때가 없는지, 할짓이 없는지, 종일 XX리만 털고 있는 애들한데 돈 뜯으면 너무 잔인하잖아. 그냥 즐기고 말란다. 나는 어릴때부터 알바 많이 해놔서 벌어놓고 떠들수야 있지. 쟤네 집안사정을 어떻게 알고 고소하겠노. 어릴때 내처럼 어려울지 아님 잘살지 이건 모르는 일이니깐. 근데 애미 애비 거리면서 우리 부모님 건드리면 그땐 고려해볼께.
일일히 상대하지말라? 나 일반인이라매. 내 자유아닌가. 쟤들이 나한데 풀듯이 나도 푸는건데. 이제 사실 말하는것도 아무도 안믿는데 뭣하러 자꾸 해명을 할까. 욕 퍼붓는게 더 속시원타. 다들 생각을 좀 하고 입을 열었음 하는데 생각이 없으니 여기에 와서 그 짓거리 하고 있겠지. 실컷떠들어 관종이 관심 많이 줄께.
대신 난 너거랑 달리 할게 많아서 이 시간대 아니면 잘 못해줘.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